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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주리가 영내고등학교에 학생 신분으로 있을 때 종종 찾던 공간이 있었다.
그 당시 많은 학생들의 인기 장소였던 교내 수영장 이다.
주리는 작은 이유 하나 때문에 일부러 학생들이 잘 가지 않는 시간에 수영장을 찾아가곤 했다.
하지만..
5년 전 사건 때문에 수영장은 거의 쓰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시간을 내어 그곳을 찾는 학생들도 더는 없었다.
담임 신분이 된 후에도 주리는 종종 그곳 을 찾아갔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고요한 공기에 마음을 내맡기고 있었는데,
수영장에서 평소와 무언가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도 없었을 공간에 누군가 있었다.
주리는 곧 그게 례아임을 알았다.
례아는 아직 주리를 발견 못 한 듯 헤드폰을 끼고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주리는 갑작스럽게 5년 전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예림이 떠올랐고 어색하고 낯선 기분을 느꼈다.
스토리텔러 : 곽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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