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강주리
야 근데 주리쌤 은근 차별 없지 않냐
어 그니까
다른 쌤들은 애들 차별하는 거
눈에 다 보이는데
주리쌤은 그런 거 없어서 좋아
맞아. 아 주리쌤이 우리 담임이라 다행이다.
아 완전.. 주리쌤 최고ㅜㅜ
솔직히 쌤들이
례아 대놓고 편애할 때도
례아니까 인정하긴 해도
어이없었단 말야
주리는 례아에게 이유 없이 관심을 더 기울이지는 않았다.
다른 선생님들은 신입 선생이 모든 학생들에게 예쁨을 받기 위한 열정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로 주리의 행동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주리는 나름의 확고한 면이 있었고, 그 때문에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주리를 그저 조용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주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을 그런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어딘가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나서서 ’나 그런 사람 아니니까 그렇게만 보지 말아 주세요’ 라고 할 자신은 없었다.
주리는 그저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만 할 뿐이었다.
스토리텔러 : 곽수진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