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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노서영

Catch Point

귀신이 되고 난 후 처음 몇 달은 혼란스러웠다.

내 마지막 기억은 새학기가 되고... 코치님이 바뀌고...주리, 미나와 밥을 먹고...매일 학교 수영장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던, 그냥 일상이었다. 

그래서 불가해한 죽음의 이유를 찾으려 했고, 학교에 도는 소문을 끼워맞췄다. 여전히 이상했지만 그냥 받아들였다. 그 후엔 모든 것이 지루해졌다.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고, 학교에 떠도는 가십을 모으고, 내 얘기를 하는 아이들을 골탕 먹이고 ... 그럼에도 누구 한 명에게 관심을 갖거나 다가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일엔 왜 나서게 되는 거지?

 이유가 뭘까?

...

찰칵

...

셔터 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온다.

누군가 게단 아래 서 있다.

..조규민이던가?

​워낙 별 볼 일 없는 애라 이름도 겨우 외웠는데.

))

))

뭘 찍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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